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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149km' 찍은 루키 박주성 "동기들 자극? 차근차근 하면 된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5-16 08:50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투구하고 있는 키움 박주성.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5.12/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박주성(19)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키움은 2019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경기고 우완 투수 박주성을 지명했다. 히어로즈는 고교 시절 주로 불펜으로 활약했던 박주성의 안정된 제구와 묵직한 빠른 공에 주목했다. 박주성은 '해외 유턴파' 윤정현과 함께 올해 초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 시범경기를 소화했고, 개막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정규 시즌 첫 등판에서도 나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3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이대호 포함 롯데 중심 타선을 상대로 1이닝 2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떨렸던 데뷔전을 무사히 마쳤지만, 투수 엔트리에 자리가 부족했다. 2군행 통보를 받은 박주성은 퓨처스리그에서 구속을 끌어 올리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성적은 13경기에 등판해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38(12⅓이닝 6실점). 엔트리 변화가 거의 없는 키움이지만, 좋은 구위로 8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다시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박주성은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해 1이닝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불안한 경기 운영에도 140㎞ 후반대의 묵직한 직구는 인상적이었다. 지난 3월 첫 등판에선 구속이 140㎞ 초반에 머물렀지만, 14일 최고 구속은 149㎞를 찍었다.

14일 경기 전 만난 박주성은 "1군에 와서 일요일에 던졌는데, 잘 못 던져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래도 느낌은 괜찮았다. 변화구가 조금 안 됐다. 다시 처음부터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2군에 가서 제구에 신경을 많이 썼다. 구속도 올리려고 했는데, 많이 올라왔다"며 흡족해 했다.

스스로도 부족한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던지는 변화구는 많은데, 확실한 게 없다. 하나라도 완벽하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주로 연마하고 있다"고 했다. 다시 올라온 1군 무대는 배움의 장이다. 박주성은 "막내여서 그런지 선배들이 다들 많이 도와주시고 조언해주신다. KT를 상대로 던지고 내려왔을 때도 어떤 점이 안 좋았는지 등에 대해 많이 알려주셨다. 그래서 좋았다"면서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다. 기대하시는 만큼 내가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정우영(LG 트윈스) 서준원(롯데) 손동현(KT) 등 2019신인들의 돌풍은 계속 되고 있다. 같은 신인 박주성의 출발은 다소 느리지만, 서두르지 않는다. 박주성은 "자극 받지는 않는다. 신경 쓰지 않고, 내가 해야 하는 걸 하려고 한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차근차근 하면 된다고 본다. 지금 당장보다는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주성은 "항상 똑같이 자신 있게 신인답게 던지고 싶다"고 밝혔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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