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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 세계에서 육성은 '양날의 검'이다.
하지만 롯데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결과적으로 '내부 육성의 힘'이었다. 그동안 자리를 잡지 못했던 백업-신예들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생겼고, 1군 무대에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면서 롯데의 고민도 서서히 풀려가는 모양새다. 민병헌-한동희의 공백을 메우는 것을 넘어 공수에서 맹활약 중인 허 일(27), 강로한(27)이 대표적이다. 15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는 2차 10라운드 98순위로 입단한 대졸 신인 신용수(23)까지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투수진에 국한될 것처럼 보였던 롯데 내부 육성은 이들의 활약을 계기로 전방위적으로 넓어지는 모양새다. 2군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1군 무대를 꾸준히 밟고, 기존 베테랑들도 경쟁 의식을 키우면서 시너지를 내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지기 시작하고 있다.
최근 롯데에서 하나 둘 씩 늘어나는 새 얼굴들과 그들의 활약은 결과적으로 양 감독과 롯데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주어진 기회에서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점 만으로도 미래에 롯데가 고려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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