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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최다인 4연패에 빠졌다. 겁 없는 유망주 투수들의 활약으로 시즌 초 상승세를 탔지만, 첫 위기가 찾아왔다.
불안감도 있었으나, 두 투수는 보란 듯이 호투했다. 국내 에이스가 건재했고, 이승호와 안우진이 차례로 선발승을 거두면서 승승장구했다. 다른 구단에 비교해도 4~5선발에 안정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고비가 찾아오고 있다. 경험이 부족한 투수들이기에 흔들리는 날이 많아졌다. 좌완 이승호는 8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앞선 2일 인천 SK 와이번스전(4이닝 7실점), 14일 대전 한화전(6이닝 6실점)에서 대량 실점했다.
노련한 경기 운영을 하던 안우진도 상대 타자들에게 읽히기 시작했다. 피안타가 증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29. 피안타율이 3할1푼3리에 달했다. 팀이 첫 스윕패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도 부진했다. 안우진은 3이닝 연속 실점했다. 무엇보다 3회말 3연속 안타-2연속 볼넷에 무너졌다. 구위와 제구 모두 시즌 초와는 달랐다. 결국 안우진이 2⅓이닝 9안타(1홈런) 9실점으로 조기 강판. 키움은 끝까지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젊은 투수들을 무리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그 일환으로 15일 이승호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10일 쉬고 돌아온다. 안우진 역시 화요일 등판이 걸리는 5월 말 엔트리에서 제외될 예정. 쉼 없이 달려온 유망주들을 위한 배려다. 그러나 그 빈자리를 메울 확실한 투수도 마땅치는 않다. 게다가 제이크 브리검도 햄스트링 미세 손상으로 16일 1군에서 빠졌다. 10일 휴식이 필요한 상황. 키움 선발진에 시즌 첫 위기가 찾아왔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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