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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9이닝 완투로 삼성 타선을 잠재우며 시즌 2승을 따냈다.
이날 마무리 함덕주가 부진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가면서 불펜에 비상이 걸려있었지만 유희관이 많은 이닝 소화로 불펜의 짐을 덜었다.
삼성은 왼손 투수인 유희관에 맞서 1번 박해민과 3번 구자욱을 뺀 나머지 7명의 타자를 모두 우타자로 구성해 대비했으나 유희관의 변화무쌍한 공을 정타로 때리기가 어려웠다.
6회초엔 선두 박해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2루도루를 잡아냈고, 이후 김상수를 중견수 플라이, 구자욱을 2루수앞 땅볼로 처리해 0의 행진을 계속했다.
6회말 타선이 3점을 뽑아 4-1로 앞서 유희관에게 승리 기회를 주자 더 힘을 냈다. 7회초 선두 4번 러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5번 이원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6번 김헌곤과 7번 강민호를 연속 땅볼로 잡았다. 7회까지 투구수가 83개.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8번 최영진, 9번 박계범을 우익수 플라이, 3루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1번 박해민을 삼진으로 잡았다.
이제 유희관의 임무가 끝났으려니 했는데 아니었다. 9회초에도 유희관이 마운드에 섰다. 선두 2번 김상수와 3번 구자욱을 연속 2루수앞 땅볼로 잡더니 4번 러프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포수 박세혁과 악수를 했다. 투구수는 107개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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