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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의 사퇴도 패배주의에 젖은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3회부터 홈런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강백호에게 큼지막한 홈런을 얻어맞았다. 볼 카운트 0-1에서 127km짜리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강백호가 제대로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4회에도 홈런에 울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황재균의 벽을 넘지 못했다. 3구째 140km짜리 직구를 뿌렸지만 황재균이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결국 0-6으로 뒤진 6회 홍건희는 장지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교체됐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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