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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야기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해줄 선수다."
김광현은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친 지난해 이닝-투구수 관리를 받으면서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때문에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9경기에서의 성과는 '완벽'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엔 다소 모자라 보일 수밖에 없었다.
염 감독은 "(김광현이) 곧 제 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김광현은 생각이 많은 선수다.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해줄 선수"라며 "스스로도 여러가지 변화를 시도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그런 부분이 스스로 발전해 나아가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4회까진 무결점 투구였다. 김광현은 4회까지 44개의 공을 던지면서 단 1안타에 그쳤고, 4사구 없이 6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5회부터 흔들림이 감지됐다. 5회 1사 1, 2루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6회 1사후 연속 4안타를 맞으면서 2실점 했다. 5~6회 2개의 실책이 나오며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측면이 있었지만, 구위 하락이 결국 안타로 연결되는 모습이었다. 7회 1사후엔 김태진에게 120㎞ 슬라이더를 뿌렸다가 우월 솔로포를 내주기도 했다. 지난달 16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한 달, 5경기 만의 피홈런이었다.
타자들은 대체적으로 한 타석이 돌고나면 투수들의 공에 익숙해지며 타격 사이클이 활발해지는 게 일반적인 흐름이다. 김광현의 달라진 후반부 활약도 비슷한 선상에서 볼 수 있다. 투수는 완급조절로 해결해야 문제다. 결국 힘의 배분이 '이닝 소화-피안타 줄이기'라는 과제의 해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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