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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프로야구 감독이 '제자'인 선수들에게 받고 싶은 선물은 '승리'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도 14일 '스승의 날' 선물로 "승리"라고 콕 집어 얘기했다. 그러나 KIA 타이거즈 선수들은 김기태 감독에게 '연패 탈출'이란 선물을 안겨주지 못했다.
반면 KT는 올 시즌 첫 3연승을 질주했다. 무엇보다 팀 통산 3연속 위닝시리즈에 타이를 이뤘다. KT는 지난해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NC 다이노스, KIA, LG 트윈스를 상대로 나란히 2승1패씩 기록하며 3연속 위닝시리즈를 작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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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회만 각성했을 뿐이었다. 2회 2사 2, 3루 상황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한 뒤 3회부터 다시 타선이 무기력하게 변했다. 상대 선발 쿠에바스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6회에는 류승현 이인행 한승택이 나란히 삼진으로 물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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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6회 초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선두 박경수가 귀중한 솔로포를 폭발시켰다. 이날 박경수는 상대 선발 조 윌랜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을 상대로 142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7호 홈런. 비거리는 115m였다. 이어 1사 2루 상황에서 오태곤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한 점을 더 보탰다.
7회 초에도 2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 심우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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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T는 8회 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로하스의 우전 적시타로 7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더 이상 KIA의 추격은 없었다. '스승의 날' 웃음 꽃이 핀 스승은 김 감독이 아닌 이강철 감독이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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