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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고부동한 2강 체제다.
SK는 지난달 25일 이후 1위를 지키고 있다. 두산은 지난 3일 2위에 오른 뒤 SK를 맹추격 중이다.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를 올렸다. 하지만 SK 역시 같은 기간 8승2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LG와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사이 선두권과 중위권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날 현재 SK는 팀 평균자책점이 3.74로 3위지만, 팀 타율은 2할5푼6리로 9위에 불과하다. 투타 지표 자체는 압도적이지 않지만,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률을 높이고 있다. SK는 올시즌 1점차 승부에서 12전 전승을 올렸다. 역전승이 14개로 1위고, 역전패는 5차례로 두산과 함께 가장 적다. 염경엽 감독의 체력 관리 정책이 날씨가 더워지면서 효과를 나타낸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산은 마운드 안정이 독보적이다. 5월 11경기 팀 평균자책점이 3.04로 1위다. 팀 타율도 2할9푼6리로 SK 못지 않은 폭발력을 자랑하고 있다.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이영하, 이용찬 등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 마무리 함덕주를 비롯해 이형범 윤명준 권 혁 등 불펜진이 돌아가면서 승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마운드는 빈틈이 없어 보인다. 타선은 상하위 타선 가릴 것 없이 득점력이 높아졌다. 호세 페르난데스, 박건우, 허경민, 김재호 등 주력 타자들 대부분 상승세다.
이처럼 두 팀이 완벽한 경기력과 팀워크를 자랑하며 승수쌓기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 팀들도 연패를 최대한 피해가며 5할대 승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격차를 줄이기가 버거워 보인다. '뱁새가 황새 쫓다가 가랑이 찢어진다'는 말이 있지만, 무리한 레이스를 벌일 형편도 못 된다.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어느 팀 감독은 "경기 끝나고 하이라이트를 보는데 SK와 두산은 매일 이기더라"면서 "우리도 나름 잘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따라잡기가 사실 힘들다"고 토로했다.
양팀은 이번 주 인천에서 올 시즌 두 번째 3연전을 벌인다. 앞서 지난달 17~19일 잠실 맞대결에서는 두산이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두 팀 모두 투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1위 싸움은 더욱 뜨겁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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