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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천하!' 타율-홈런-득점 등 타격 5개 부문 선두질주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9-05-12 06:10


박병호의 홈런포가 갈수록 뜨거워진다. 지난 8일 홈런을 치고 질주하는 박병호.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5.08/

박병호가 솔로포를 치고 들어오며 동료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바야흐로 '박병호 천하'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3)가 무서운 기세로 KBO리그를 습격하고 있다. 타율과 홈런, 득점, 장타율, 출루율 까지 타격 8개부문 중 5개부문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박병호는 11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키움은 0-1로 끌려가다 박병호의 동점홈런을 시작으로 6대2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올시즌 초반 장정석 키움 감독은 '강한 2번'을 강조하며 박병호의 타순을 일시 조정했다. 4월초까지 다소 혼란스러웠지만 우여곡절끝에 4번 자리에 복귀한 뒤로는 매우 무섭다. 불처럼 타오르는 타격감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타율 3할6푼8리(1위)-11홈런(1위)-32타점(7위)-35득점(1위)을 기록중이다. 출루율은 4할7푼9리(1위), 장타율도 6할7푼6리(1위)에 달한다. OPS는 1.155까지 치솟았다. 볼넷도 26개로 1위다. 정확성과 파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홈런 레이스는 지갗동이다. 박병호 뒤로 최 정(SK 와이번스)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가 9홈런으로 공동 2위. 이어 제이미 로맥(SK)과 이원석(삼성 라이온즈) 전준우(롯데 자이언츠) 양의지(NC 다이노스) 등이 나란히 8홈런으로 공동 4위에 랭크돼 있다. 박병호는 추격자들을 뒤로하고 앞으로 달려나갈 채비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7시즌 연속 두자릿 수 홈런 기록을 달성한 박병호는 최근 5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쳤다. 5월 들어 박병호의 타율은 무려 4할1푼에 달한다. 타격감이 식을 줄 모른다. 지난해 종아리 부상으로 40일 가까이 결장하면서 113경기밖에 뛰지 못했지만 43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당시 박병호는 홈런왕 김재환(두산, 44개)에 1개 차로 타이틀을 내줬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는 명실상부한 국내를 대표하는 거포다. 늘 홈런왕 후보로 거론된다.

올시즌 KBO리그 홈런 레이스는 차갑게 식은 상태다. 지난해는 사상 처음으로 40홈런 이상을 때려낸 선수가 5명에 달했다. 올해는 공인구의 반발력을 떨어뜨렸다. 리그 홈런은 약 30% 정도 줄어들었다. 박병호의 홈런 페이스도 타고투저가 절정이던 최근 몇년간과 비교하면 빠른 편은 아니다. 42경기에서 11홈런으로 144경기를 수치상으로 따져보면 약 38홈런 페이스다.

하지만 전매특허인 몰아치기의 본격 가동이 시작됐다. 박병호는 4월 25일 두산전 이후 15경기에서 8홈런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제부터가 시작인 셈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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