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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던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28)이 '한 방'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조셉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팀이 3-2로 앞서던 5회말 1사 1, 3루에서 채드벨을 상대로 왼쪽 폴대를 맞고 떨어지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한 방으로 LG는 한화와의 점수차를 벌렸고, 결국 6대4 승리를 챙기면서 3연패 늪에서 빠져 나왔다.
조셉은 10일 한화와의 1군 복귀전에서 4번 타자-1루수로 나섰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초반 16경기서 5홈런 14타점을 쏘아 올리던 모습과 달리 파워는 떨어졌고, 유인구에 쉽게 방망이를 내밀었다. 1군 감각 부족도 원인이었지만, 조급함이 여실히 드러났다. 11일 쏘아 올린 스리런 홈런 뒤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은 부상 이후 싸늘해진 주변의 시선에 의한 마음고생과 맞닿아 있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벼랑 끝에서 쏘아 올린 반전의 스리런포, 하지만 이 한 방으로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고 보긴 어렵다. 류 감독은 "(조셉이) 더이상 아프지 말아야 하고, 또 잘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G가 조셉에게 원하는 것은 '꾸준한 활약'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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