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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핫 가이' 박찬호(24)는 올 시즌 야구인생에서 처음으로 3루 수비를 경험하고 있다. 1일 인터뷰 당시 "(3루 수비는) 어색한 것이 사실"이라며 밝히기도 했다.
무엇보다 팀 내에서 유격수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가 있다. 프로 11년차 김선빈(30)이다. 코칭스태프에선 경험 많은 김선빈을 유격수로 택할 수밖에 없다.
다만 유격수만큼 중요한 곳이 3루수다. 기습타구가 많이 날아든다. 그래서 타구를 잘 잡아내고 막아내야 하기 때문에 3루를 '핫 코너'라고 부르는 이유다. 그런 면에서 박찬호는 지난 11경기 동안 큰 실수 없이 3루를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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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찬호는 3루수로 전환된 뒤 첫 실책을 범했다. 7일 두산 베어스전이었다. 패배를 부른 '결정적 실책'이었던 터라 뼈아팠다. 9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경호의 타구를 달려나와 어렵게 포구한 뒤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에서 1루에 던진 공이 1루수 키를 훌쩍 넘고 말았다. 결국 김경호는 운 좋게 2루까지 내달렸고, 후속 허경민의 끝내기 적시타 때 홈까지 파고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 위에서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던 박찬호를 김세현과 홍세완 코치가 안아주며 격려했다.
박찬호는 이날 실책에 대한 기억을 빨리 털어내야 한다. 자칫 트라우마로 번질 수 있다. 심리적으로 흔들릴 경우 향후 3루 수비 뿐만 아니라 좋은 감을 유지하고 있는 타격에서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스스로 타석에서 느꼈던 것처럼 살아남으려는 수비보다 박찬호표 3루 수비가 필요하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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