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잠실구장을 같이 홈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1986년 시즌이다.
함께 잠실을 홈으로 쓴 1986년 이후 통산 관중에서도 LG는 두산에 크게 앞선다. 1986년부터 지난해까지 LG가 2823만8078명, 두산이 2425만2310명을 동원했다. 그러나 야구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전국 남녀노소 팬들에게 크게 어필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에는 두산의 도약이 눈에 띈다.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양 구단은 매년 근소한 차로 관중 동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경쟁을 펼쳐왔다. 최근 11년 동안 두산이 8번, LG가 3번 관중 동원서 이겼다.
올시즌에는 어떻게 될까. 6일 현재 홈 관중을 보면 두산이 20경기에서 28만6855명, LG는 16경기에서 24만1465명을 동원했다. 평균 관중은 두산이 1만4343명, LG가 1만5092명이다. LG가 경기당 평균 749명을 더 끌어모았다. 그러나 이 차이는 4월말까지 경기당 평균 2500명 정도였으나, 두산이 지난 3~5일 홈경기로 치러진 LG와의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두 차례 매진을 포함해 합계 7만4133명을 동원하면서 좁혀진 것이다.
그러나 시즌을 통틀어 보면 홈에서 맞붙는 팀별 경기수는 같다. 결국 성적을 어느 정도 내느냐가 관중 동원을 결정한다고 봐야 한다. 지난해 LG는 전반기를 4위로 마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크게 가졌지만, 후반기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관중 동원력도 함께 잃었다. 지난해 두산은 111만2066명, LG는 110만8677명의 홈 관중을 기록했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두산이 3389명을 더 동원했다.
이번 주 잠실에서 두산은 KIA 타이거즈와 주중 3경기, LG는 한화 이글스와 주말 3경기를 각각 치른다. 관중 경쟁이 또 어떻게 달라질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