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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승 LG와 7연패 KT. 극과극 승부는 결국 집중력에서 갈렸다.
LG는 3회까지 매 이닝 실점하며 0-3으로 끌려갔다. 7연승 LG는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0-3으로 뒤진 3회말 2사 후 오지환이 아내가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중월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김현수 타석 초구에 패스트볼로 오지환이 홈을 밟아 1-3. 김현수는 선발 김 민의 마음이 살짝 흔들린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어이없는 실점 직후인 2구째 몸쪽 낮은 145㎞ 패스트볼을 그대로 당겨 오른쪽 담장을 라인드라이브성으로 넘겼다. 시즌 32경기만에 터뜨린 시즌 마수걸이 홈런. 곧바로 4번 채은성의 백투백 홈런(시즌 13호, 팀 1호)이 터졌다.
4회초 2사 1,2루에서 유한준에게 적시타를 내줬지만 LG는 5회말 무사 1,3루에 채은성의 적시타로 또 한번 4-4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LG는 이날 15안타를 몰아치며 두산과의 어린이날 주말 3연전에 앞서 타격감을 조율했다. 오지환은 결승타 포함, 5타수3안타로 맹활약 했다. 캡틴 김현수도 시즌 마수걸이 홈런 포함, 4타수3안타로 3루타를 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이천웅 채은성 박용택 김민성도 각각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적 후 LG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 등판한 장원삼은 2⅔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3실점했다. 심수창이 2⅓이닝 3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징검다리를 놓았다. 6회 등판한 최동환이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4-3으로 앞선 9회 등판한 정우영은 삼자범퇴로 막고 데뷔 첫 세이브를 거뒀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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