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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흥미진진이다. 홈런왕 레이스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불을 붙인 이는 박병호(키움 히어로즈)다.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7호포를 신고, 홈런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김재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이상 두산 베어스) 양의지(NC 다이노스)까지 나란히 7홈런으로 홈런 리더보드 최상단이다.
김재환과 박병호는 전문가들이 꼽은 올시즌 홈런왕 유력후보들이다. 김재환은 가장 완벽한 스윙을 가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은 지난해 김재환을 수차례 극찬한 바 있다.
박병호는 지난해 타석당 홈런 리그 1위였다. 지난해 김재환이 139경기에서 44홈런, 제이미 로맥(SK와이번스)이 141경기에서 43홈런, 멜 로하스 주니어(KT위즈)가 144경기에서 43홈런, 한동민(SK와이번스)이 136경기에서 41홈런을 때렸다. 박병호는 종아리 부상으로 한달여를 쉬어 113경기에서 43홈런을 기록했다. 타석당 홈런은 김재환이 0.073개. 박병호가 0.088개였다. 경기당 홈런수는 김재환이 0.316개, 박병호가 0.380개. 144경기 기준으로는 김재환이 45홈런, 박병호가 54홈런 페이스였다. 파워는 압도적이다. 결과적으로 김재환은 박병호보다 더 건강했고,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
올시즌은 '리턴매치'다. 4월 하순 달아올랐던 김재환에 이어 4월말에는 박병호가 치고 올라왔다. 둘다 몰아치기의 달인이다. 한번 발동이 걸리면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떨어뜨려 놓을만한 저력을 보유하고 있다. 선의의 경쟁이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을 조짐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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