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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내린 긴급 처방. 이것이 빌미가 돼 대량실점으로 이어진다면 그야말로 최악이다. KIA 타이거즈가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대13으로 대패했다. 5회초는 천국이었고, 5회말은 지옥이었다.
수비에도 변화를 줬다. 수비강화를 위해서였다. 1루에 있던 류승현을 빼고 안치홍을 1루로 보냈다. 안치홍 대신 2루는 3루를 보던 박찬호이 몫이 됐다. 3루에는 황윤호가 들어갔다. 1번 이정후는 삼진.
1사 만루에서 키움 2번 김하성 타석때 KIA는 세 번째 투수 김세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하성의 3루 강습타구를 KIA 3루수 황윤호가 몸으로 잘 막았지만 급했던 나머지 1루로 악송구를 하고 말았다. 2명이 홉을 밟았고 1사 2,3루 위기 지속.
KIA 선수단의 기본기와 전력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내야 수비가 흔들리면 백약이 무효다. 투수는 버틸 수 없고, 야수들은 점점 더 지쳐가게 된다. 어렵사리 잡았던 기회마저 날린 KIA다.
전날(27일) 9연패를 끊은 뒤 연승을 이어갈 수도 있는 찬스였지만 스스로 복을 걷어차고 말았다. 사령탑의 작전이 매번 들어맞을 수는 없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팀플레이 완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반대로 준비가 안된, 애초에 능력이 부족한 선수들을 무리하게 투입했다면 코칭스태프 또한 발상의 전환이 불가피하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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