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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이 망각된 플레이로는 실점을 막아낼 수 없었다. 연패도, 한숨도 함께 늘어났다.
이날 경기는 초반 좋은 분위기로 흘렀다. 1회 말 1점을 내주긴 했지만 2회 초 곧바로 반격해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2-1로 앞선 2회 말 또 다시 2실점하며 끌려갔다. 그 과정에서 나오지 말아야 할 실점이 나왔다. 2-2로 동점이 된 뒤 1사 1, 3루 상황에서 나온 좌익수 최형우의 플레이였다. 김하성의 희생플라이 짧아 앞으로 빠르게 달려나온 최형우는 공을 잡긴 했지만 불안한 포구를 보였다. 그러자 3루 주자였던 이지영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깔끔하게 공을 잡아내지 못한 부작용은 송구로 이어졌다. 결국 홈에선 슬라이딩한 이지영이 여유있게 홈 플레이트에 먼저 손을 닿을 수 있었다.
기본이 망각된 점수는 결론적으로 많은 것을 잃게 만들었다. 역전을 허용했을 뿐만 아니라 투수에게 외야 플레이에 대한 불안감까지 안겼다. 부담은 고스란히 '에이스' 양현종에게 전가되고 말았다.
올 시즌 최형우는 김기태 감독의 믿음 속에 27경기를 모두 4번 타자로 선발출전했다. 타점은 팀 내 1위지만 순도는 떨어졌다. 득점권 타율은 1할7푼9리밖에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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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키움의 베테랑은 달랐다. 박병호는 수비와 타격에서 선발 이승호를 도왔다. 1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최형우의 1루 강습타구를 몸을 던져 글러브로 막아내면서 1루 주자 안치홍의 주루를 한 베이스로 막아냈다. 5회 초에도 최형우의 강습타구를 글러브로 막아내고 2루로 뛰던 1루 주자를 잡아냈다.
젊은 선수들 속 베테랑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박병호는 팀의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견인했다. KIA 베테랑들도 박병호와 같은 필요했던 하루였다. 고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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