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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15패의 기억' 두산 만나는 LG, 징크스 깰까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04-11 09:35 | 최종수정 2019-04-12 05:30


LG-두산 선수들. 스포츠조선DB

15승 1패. 1승 15패. 올해 두팀의 맞대결은 어떨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12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펼친다. 올 시즌 두팀의 첫 맞대결이다. 서로 신경쓰이면서도 껄끄러운 관계에 놓여있다. 지난해 두팀의 16경기 성적에서는 두산이 15승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기록했다. 두산은 2017년말부터 2018시즌 15차전까지 LG를 상대로 무려 17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정팀 상대 최다 연승 기록(2002년 9월 27일~2003년 9월 13일 KIA, 롯데 상대로 18연승)에 딱 1승 모자랐다.

LG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가까스로 두산을 이겼다. 시즌 말미인 10월 6일 경기에서 선발 차우찬의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앞세워 3대1로 이겨 연패를 끊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제는 지나간 일이지만, 그래도 서로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맞대결이다. LG와 두산은 둘 다 서울을 연고로 하면서 잠실구장을 함께 홈으로 쓰고 있다. 신경쓰지 않으려고 해도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특히 LG가 하필 두산을 상대로 긴 연패에 빠지면서 팀 내부에서 걱정이 많았다. 두산도 이기고나서 괜히 눈치 보이는 입장은 마찬가지였다.

LG는 첫 경기인 12일 차우찬이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두산전 연패를 끊은 주인공이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던 차우찬은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첫승을 거뒀다. 로테이션대로라면 9일 등판을 했어야 하지만, 우천 취소가 되면서 로테이션이 변경됐다. LG의 두산전 첫 경기 차우찬 카드는 전술 외 요인도 녹아있다고 봐야한다. 차우찬이 첫 경기를 잘 열어주면, 그 다음 경기부터 한층 부담을 덜고 두산을 상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우찬에 이어 순서대로 임찬규와 배재준이 등판한다. 임찬규는 지난해 두산전에 3번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고, 배재준은 불펜으로만 나와 2경기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했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세스 후랭코프-유희관-이영하가 차례로 나선다. 지난해 다승왕이었던 후랭코프지만 LG전에서는 딱 한차례만 등판해 1승을 기록했고, 당시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었다. 유희관은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4.98의 성적을 남겼지만 지난해보다 올 시즌 한층 좋은 공을 뿌리고 있기 때문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이영하는 유독 LG전 승운이 좋아 6경기에서 무려 4승을 따냈던 기억을 안고있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어떻게든 두산 상대 전적 열세를 극복하겠다고 다짐했고, 두산 역시 지난해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이번 첫 3연전 결과가 서로에게 무척 중요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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