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불발' KIA 에이스 양현종 아쉬움, 6실점 중 3실점을 2사 이후 내줬다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 KIA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의 '에이스' 양현종(31)의 시즌 첫 승이 불발됐다.

양형종은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12피안타 1홈런 1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양현종은 지난 23일 LG와의 시즌 홈 개막전에 선발등판,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이 부족해 시즌 첫 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KT 천적'답지 못했다. 양현종은 2016년 7월 6일 이후 KT전 8연승 중이었다. 2015년에는 5경기에 선발등판, 2승1패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2016년에도 2승1패, 평균자책점 3.28, 2017년에는 4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3.42, 2018년에는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89를 보였다.

이날 가장 아쉬웠던 건 6실점 중 3실점을 2사 이후 내줬다는 점이다. 선제 실점부터 그러했다. 2회 로하스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윤석민과 황재균을 각각 3루수 땅볼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선제 실점을 했다.

5회에도 마찬가지였다. 4-3 역전을 허용한 뒤 5실점째도 후 장성우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았다. 6회에도 선두 심우준에게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후속 박경수와 유한준을 각각 희생번트와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그러나 강백호에게 중전안타를 쉽게 허용하면서 6번째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2사 후 실점만 하지 않았더라도 3-3 동점으로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래서 더 양현종의 투구 내용에 진한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다. 수원=김진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