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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넌트레이스에서 '선발 야구'만큼 강력한 전술도 없다.
배재준은 전지훈련 때 3~4명의 후보들과 5선발 경쟁을 벌인 끝에 시범경기서 자리를 차지했다. 배재준은 2016년 입단해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했다. 4월 26일 히어로즈전에서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볼넷 3개만을 내준 채 교체됐고, 곧바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2개월 뒤 다시 1군에 오른 배재준은 롱릴리프로 존재감을 알린 뒤 후반기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가능성을 보였다. 투구시 중심이동이 안정적이고, 퀵모션도 빠른 편이라 선발로 롱런할 수 있는 기반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음표'가 달렸던 새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도 지난 24일 KIA 타이거즈 상대로 가진 KBO리그 데뷔전에서 6이닝 6안타 3실점(1자책점)으로 잘 던지며 기대치를 채웠다. 로테이션의 새 멤버가 된 켈리와 배재준이 시즌 첫 등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면서 LG는 확고부동한 5인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선발 5명 가운데 마지막 퍼즐 하나가 남았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돌아온 차우찬이 예전의 기량을 보여준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 시범경기 때만 해도 차우찬은 개막 후 두 턴 정도 지난 후 로테이션에 들어올 것으로 보였다. 완벽하게 몸을 만들고 투구수 100개를 소화할 수 있는 상태라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차우찬은 28일 SK 와이번스전 선발로 전격 예고됐다. 류중일 감독은 "트레이너 파트에서는 무리시키지 않는 게 좋다고 했는데, 투수 파트에서 괜찮다고 봤고 본인이 던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우찬은 지난해 롤러코스터를 심하게 탔다. 시즌 첫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42로 부진하더니 날씨가 더워지면서 회복세를 나타내며 후반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7월초부터 6경기 연속 6점 이상을 허용하는 난조를 보여 결국 생애 최악의 평균자책점(6.09)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후 순조롭게 재활을 마친 만큼 이제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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