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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개막전 완패.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등 유독 운도 따르지 않았다. 그래도 위안거리가 하나 있었다.
약점을 찾아보기 힘든 무결점 플레이였다. 경쾌한 풋워크와 안정된 포구, 전광석화 같이 글러브에서 볼을 빼 강한 어깨로 1루 송구를 완성했다. 타구 속도와 구질에 관계 없이 불안한 면이 전혀 없었다. 쉽고 편안하게 공을 처리했다. 상황에 맞는 송구도 돋보였다. 포구 자세와 주자 스피드에 따라 유연한 사이드암스로 송구와 강력한 오버핸드스로 송구를 섞어던졌다. 1루수 러프가 받기 편안한 송구를 이어갔다.
1m89의 큰 키에도 불구, 동작도 민첩했다. 0-6으로 뒤진 4회 1사 1루에서 도루를 시도하던 1루주자 이상호를 2루에서 태그아웃 시키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투수 맥과이어가 변화구를 던졌다. 포수 강민호가 급하게 던진 공이 약간 짧았다. 2루 베이스를 등지고 선 이학주의 오른쪽으로 원바운드 돼 들어왔다. 숏바운드로 공을 캐치한 이학주는 재빠르게 왼쪽으로 팔을 쭉 뻗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하는 이상호를 터치했다. 간발의 차이로 태그 아웃. 주자가 들어오는 반대 방향으로 송구된 데다 바운드까지 돼서 아웃시키기 힘들었던 상황. 하지만 이학주는 정확한 포구와 반 박자 빠른 태그로 이상호를 벤치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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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새 유격수 이학주. 그의 우아한 수비를 지켜보는 것도 야구장을 찾는 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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