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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던져준다면 전혀 문제없이 10승 이상 가능할 것 같다."
최근 머리가 복잡한 한 감독이지만, 채드 벨 이야기가 나오자 미소를 머금었다. 한 감독은 "두 경기 모두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구속도 괜찮고, 제구나 구위 모두 좋았다.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영입할 때부터 150㎞의 공을 던질 수 있는 왼손 투수를 염두에 뒀는데, 날이 풀리면 구속은 더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높게 평가하는 부분은 마운드 위에서의 '수싸움'이었다. 한 감독은 "(채드 벨이) 타자들과의 카운트 싸움이 되더라"며 "사실 더그아웃에서 지켜볼 때 잘 던져도 불안한 투수들이 있기 마련인데, 채드 벨은 편안하게 지켜볼 수 있는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보는 투수는 구속도 중요하지만 제구, 수싸움이 되는 지가 먼저"라며 "채드 벨과 워윅 서폴드 모두 그런 유형의 투수"라고 덧붙였다. 또 "나도 현역 시절 강속구를 뻥뻥 꽂는 투수는 아니지 않았느냐"며 "지금 국내 타자들을 힘으로만 상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자기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라면 타자들이 받아칠 수는 있어도 쉽게 무너지진 않는다"고 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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