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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더 기회를 주는게 아닌가."
장점은 분명히 있다. 선발 투수 2명이 나오기에 둘이 이닝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다. 확실한 5선발이 없는 팀은 5선발이 나오는 날을 불펜 투수들이 대거 나오는 것으로 여긴다. 5선발이 5이닝 이상 채우지 못할 경우 불펜 투수들의 체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5선발 2명이 5∼6이닝을 맡아준다면 불펜 투수들의 체력을 세이브해 장기 레이스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또 1군 엔트리에 2명의 자리가 나기에 여러 선수들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그래도 이러한 전략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비판적인 팬들은 이들 4명이 1군 엔트리에 있는 날이 거의 없어 FA 등록일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전략이 시즌 끝까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부상으로 재활중인 박세웅이 8월에 오면 선발 구조가 바뀔 수도 있다. 구상해온 4인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날 경우 이들 4명의 투수 중 1명이 4선발로 올라갈 수도 있다. 그동안 중간계투로 활약하던 장시환이 4선발로 낙점된 상황이고 양 감독이 "믿고 있다"라고 했지만 언제든 플랜B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4명의 투수로 5선발조를 만드는 전략이 5선발을 강화하고 선발 전체에도 경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구조가 된다.
5선발 1+1 전략은 키움에서 시작된 '강한 2번'과 함께 이번시즌을 시작하면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성공한다면 선발 후보가 많은 팀에서 고려해볼만한 전략이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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