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이 색다른 실험에 나선다.
그런데 양상문 감독이 그리는 그림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1+1으로 나설 투수를 2인 1조로 구성해 로테이션으로 꾸려가겠다는 것. 양상문 감독은 "현재 우리 팀에서 (선발 로테이션 외) 선발급으로 꼽히는 투수는 윤성빈, 송승준, 박시영, 김건국 등이 후보"라며 "1개조가 한 경기를 책임지면, 10일 동안 엔트리에서 빠지고, 다른 한 조가 5일 뒤 경기를 책임지는 식으로 운영을 해볼까 한다"고 설명했다. 즉 1+1 두 개 조가 '오프너 로테이션'을 돌게 되는 셈이다.
롯데는 대만, 일본 스프링캠프를 통해 5선발 경쟁을 진행해왔다. 윤성빈, 송승준, 박시영, 김건국 모두 경쟁 선상에 올랐던 투수. 양상문 감독은 각자 강점을 갖고 있는 이들 중 한 명을 꼽기보다, 골고루 임무를 부여해 동기부여를 만들고 능력을 극대화 하는 방향을 해답으로 찾은 모습이다. 양상문 감독은 "기존의 오프너 전략과는 약간 다른 방향"이라면서 "좋은 능력을 갖춘 투수들이 있는데, 어느 한 명만 활용하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은 NC와의 첫 시범경기에서 선발 투수 브룩스 레일리에 이어 송승준과 박시영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다. 송승준이 2이닝 3안타 1실점, 박시영이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았다. 13일 상동 NC전에서도 롯데는 또다른 오프너조를 실험해 윤곽을 잡을 계획이다. 새 시즌 가을야구를 1차 목표로 출발하는 롯데가 찾은 해법이 가져올 결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해=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사주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