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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KBO리그 시범경기를 지켜볼 방법은 '직관' 뿐이다.
케이블 방송사들의 시범경기 중계는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 10일 오후 현재 방송 3사 및 이들이 재판매한 중계권을 구매한 케이블 스포츠채널 모두 KBO 측에 중계 일정을 통보하지 않은 상태. 12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 일정상 '극적 타결'이 이뤄지기엔 시간이 촉박하다. KBO 관계자는 "(시범경기 중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 중이지만, 현재로선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방송사들은 시범경기 중계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입장. 경기 중계시 삽입되는 광고의 판매가 지지부진하고, 결국 제작비 증가로 인한 적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급변하는 방송 시장의 환경과 최근 광고시장 악화가 원인이라는 얘기다. 정규시즌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지는 시범경기 중계는 중계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방송사)에겐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당시 방송사들은 TV 중계권만으로는 수익성 악화를 해소하기 어렵다며 뉴미디어 중계권 낙찰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통신-포털 컨소시엄과의 입찰전에서 패한 방송-케이블 컨소시엄이 중계권을 무기로 시범경기를 보이콧하면서 입찰 결과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팬들도 방송사들이 시범경기 중계에 난색을 표하는 부분을 두고 문제없이 중계가 이뤄졌던 지난 시즌을 예로 들면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일까지 열리는 시범경기는 모두 오후 1시에 개최된다. 주말인 16~17일을 제외하면 팬들이 야구장을 찾기 어려운 시간. 사직구장 그라운드 교체(롯데 자이언츠), 2군 구장 활용(LG 트윈스), 신구장 정비(NC 다이노스) 등을 이유로 2군 구장을 활용하는 팀들도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직관' 외에 경기를 볼 방법이 없어진 상황에서 불편은 고스란히 팬들에게 전가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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