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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커스]한화가 내린 결론, 문제는 방망이! 올해는 달라질까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9-03-05 11:26 | 최종수정 2019-03-05 19:29


◇한화 이글스 김태균

◇한화 이글스 정근우

지난해 한화 이글스는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 정규시즌 3위로 11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한화 구단은 내부적으로 지난 시즌을 '대성공'으로 규정했고, 한화팬들은 '기적'에 가까웠다고 봤다.

리빌딩 시즌2를 맞이하는 한화는 올시즌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과제 중 하나로 타격을 꼽았다. 토종 선발진도 허약하지만 이는 타팀도 마찬가지다. 수 년간 지속돼온 타고투저 트렌드였지만 지난해 한화는 이를 역행했다. 한화구단이 숙고끝에 '방망이 업그레이드'를 스토브리그 과제로 꼽은 이유다. 과연 한화 타선은 달라질까.

한화는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 감독 출신 타나베 노리오 타격코치를 새로 선임했다. 타나베 코치는 세이부 구단 소속이다. 한화의 전임 타격코치지만 일종의 파견 형식이다. 한화가 연봉을 보전해주고 세이부 구단이 지불하는 형태다. 타격 코치 한명 바뀐다고 해서 방망이가 확 달라지기는 쉽지 않지만 분위기 전환은 가능하다. 때로는 작은 변화가 큰 결과 차이를 만들기도 한다.

타나베 코치는 한화 선수들의 내부 평가가 가장 좋았던 타격 인스트럭터 출신이다. 장종훈 수석코치는 지난해 타격코치를 겸했다. 타격부진에 대한 스트레스가 대단했다. 수석코치 임무에만 집중하게 돼 좀더 안정적인 감독 보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화는 팀타율 2할7푼5리(전체 8위), 팀홈런 151개(전체 7위), 팀타점 668개(전체 9위)로 타격지표는 전부 하위권이었다. 불펜 1위(팀마운드 2위)로 버틴 시즌이었다.

올시즌 한화는 타격에 있어 베테랑과 신인들로 '양동작전'을 펼친다. '미스터 한화' 김태균은 지난해 부상으로 데뷔 이후 가장 적은 경기(73경기)를 소화했다. 올시즌에는 몸부터 달라졌다. 한용덕 감독은 "근육질로 변신했다. 준비를 잘해 왔다. 1루 수비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이 1루를 더 많이 소화하면 지난해 팀내 최다홈런(34홈런)을 터뜨린 이성열을 지명타자로 좀더 자주 기용할 수 있다.

전체적인 타선강화를 위해 정근우는 중견수로 돌렸다. 중견수는 코너 외야수보다 수비부담이 덜하다. 좌익수 이용규와 우익수 제라드 호잉의 수비 범위가 넓어 정근우로선 한결 마음이 놓인다.

고졸 신인 3루수 노시환과 1루 백업인 변우혁은 파워만큼은 새내기로 보기 힘들 정도다. 이들은 백업으로 선배들의 체력충전을 돕고, 긴장감을 부여한다.


수년전만 해도 한화는 '다이너마이트타선 DNA'가 남아 있었다. 마운드가 문제였지 방망이 고민을 한적은 없었다. 지난해 지상과제였던 마운드 안정을 위해 수비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다보니 타선이 약해진 측면도 있었다. 한화는 마운드만으로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지난해 절감했다. 1년만에 투타 밸런스 잡기로 노선을 급선회했다.

한편, 한화는 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캠프 연습경기에서 0대8로 완패했다. 주전 대부분을 기용했지만 한화 타선은 단 2안타에 그쳤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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