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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모처럼 웃음을 되찾았다. 9개 수비 포지션 가운데 최대 약점이던 3루수 주인을 찾았기 때문이다.
LG와 키움의 트레이드 논의는 지난달 설 연휴가 끝난 후 본격화됐다. 차 단장은 "키움 구단 측에서 선수와 현금을 원했으나 우리는 선수를 유출시키지 않는 방향을 원했다. 잘 조율이 된 것 같다"며 "우리는 주전이 필요했다. 시장에 나온 선수 중 김민성이 유일했고 키움과 이야기가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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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일본 가고시마에서 개인훈련을 해 온 김민성은 LG 캠프에는 합류하지 않는다. LG는 앞으로 3차례 연습경기를 치르고 오는 9일 귀국한다. 김민성은 아직 실전에 나설 만한 컨디션은 아니기 때문에 LG 2군 연습장인 이천 LG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로써 LG는 각 포지션 주전들을 모두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포수 유강남, 1루수 토미 조셉, 2루수 정주현, 3루수 김민성, 유격수 오지환, 좌익수 김현수, 중견수 이형종, 우익수 채은성, 지명타자 박용택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이다. 여기에 외야수 이천웅도 주전감이다.
김민성은 6번 또는 7번 타순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 LG는 지난해보다 훨씬 짜임새 있는 타선으로 득점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LG가 당장 포스트시즌에 오를 만한 전력을 갖췄다고 보기는 힘들다. LG의 가장 큰 취약점은 마운드다. 특히 김지용 임정우가 빠진 불펜진은 지난해보다 불암감이 더 커보인다는 지적이다. 5선발도 주인이 없다. 김대현 임지섭 뿐만 아니라 심수창 장원삼 등 베테랑들도 후보인데 아직은 누구도 성에 차지 않는다.
LG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이 5.29로 10개팀 중 6위, 2009년(5.42) 이후 최악이었다. 2017년 4.30으로 1위였던 이 수치가 1년 만에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시범경기에서 최상의 마운드 전력을 준비해야 하고, 적어도 5월까지는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 타선이 좋아졌다고 해서 3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신하기는 힘들다. 차 단장은 "시즌에 들어가서도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계속 보강할 것이다. 필요한 전력을 보강하는 게 단장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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