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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털어낸 김범수, 라이브 피칭 돌입… 선발 경쟁 뜨겁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3-05 06:50


김범수. 스포츠조선DB.

부상에서 돌아온 한화 이글스 좌완 파이어볼러 김범수(24)가 다시 선발 경쟁에 뛰어 든다.

일본 오키나와 1군 캠프에 참가했던 김범수는 지난달 10일 2군 캠프가 진행 중인 고치로 이동했다. 옆구리 통증이 문제였다. 지난해 12월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 윈터베이스볼에 참가했던 김범수는 시즌 후에도 많은 공을 던졌다. 완전한 몸 상태로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체계적인 관리 속에 훈련을 소화했지만, 다른 투수들에 비해 페이스가 늦었다. 게다가 한화는 2월 11일부터 연습경기에 돌입했다. 훈련이 부족한 선수들은 실전에 나설 수 없었다. 결국 캠프지를 옮겨야 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김범수가 1군 캠프에서 무리하게 욕심을 내지 않았으면 했다. 오버 페이스가 우려됐다. 2군 캠프로 이동한 김범수는 마음 편하게 회복에 집중할 수 있었다. 현재 김범수의 옆구리 통증은 완전히 사라진 상태다. 회복 후 불펜 피칭을 해온 김범수는 5일 첫 라이브 피칭에 들어갈 예정이다. 라이브 피칭은 실전 복귀 임박을 뜻한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실전 등판도 가능하다. 빠르면 개막전에도 맞출 수 있는 상황이다.

김범수의 회복은 천군만마다. 그는 지난 시즌 1군 55경기에 등판해 4승4패, 7홀드, 평균자책점 5.77을 기록하며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선 구원으로 등판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좌완이라는 희소성을 갖춘 데다가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한 감독은 지난해 말 일찌감치 김범수를 선발진 구상에 포함시켰다. 그 정도로 기대하는 투수 자원 중 하나다. 캠프에서 부상으로 주춤했으나, 통증을 잊고 다시 박주홍 김민우 등 젊은 투수들과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매우 중요한 시즌이다. 한화는 지난해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정규시즌 3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다만 선발진이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을 제외하면,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가 없었다. 국내 선발 투수 중에선 김재영이 6승으로 가장 많은 선발승을 거뒀다. 국내 투수들의 역할이 크지 않았다. 한 감독이 이번 캠프 화두로 '선발진'을 꼽은 것도 그 때문. 김범수가 캠프 막판 복귀로 희망을 던지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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