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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최 정은 지난해 홈런왕 타이틀을 지키지 못했다.
최 정은 지난 1일 구시카와구장에서 열린 LG 트인스와 연습경기에서 전훈 첫 홈런을 날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3-2로 앞선 5회말 2사 3루서 LG 이동현을 상대로 139㎞짜리 한복판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전광판 중단을 때리는 비거리 130m 대형 아치였다. 덕아웃에서 최 정의 홈런을 지켜본 김무관 타격 코치는 박수를 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염경엽 감독, 김무관 코치가 바라는 타격을 했다는 것이다.
경기 후 최 정은 "작년보다는 페이스가 좋다. 지금 당장 게임을 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인 접근 방식에 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감독님과 김무관 코치님이 말씀해 주시는 6가지 '루틴(특정 작업을 실행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 있다. 그걸 생각하면서 타석에 들어선다. 세세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타자들이라면 다 이해할 수 있는 기술적인 루틴이다. 우리 팀 타자들이 다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 정은 자신의 목표에 대해 항상 "작년보다 나아지는 것"이라고 밝힌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홈런과 타율서 지난해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를 원한다. 최 정은 "이번 캠프에서는 체력은 물론 기술적인 것을 염두에 두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며 "작년에 타율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좀 나아져야 한다. 물론 타율을 생각하면서 나가기보다는 배트에 정확히 맞히는 자세로 하고 싶다"고 밝혔다.
SK는 최 정이 살아나면 타선의 폭발력이 배가 된다. 제이미 로맥, 한동훈과 함께 최 정의 대포가 제대로 가동된다면 가장 무서운 타선으로 무장할 수 있다.
오키나와(일본)=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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