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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상태 나아졌다는 커쇼, 개막전 차질없다는 로버츠 감독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02-24 11:13


팔에 이상을 느껴 훈련을 중단했던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다음 주 피칭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사진=AP연합뉴스

팔에 이상을 느껴 훈련을 중단한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다음 주 피칭을 재개할 예정이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4일(이하 한국시각) ESPN 등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커쇼의 상태가 꽤 좋아졌다고 한다"며 "오늘은 웨이트와 간단한 훈련만 소화했다. 훈련을 중단했다는 건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하지만, 심각한 것은 아니다. 피로가 쌓인 것도 아니고, 허리가 아픈 것도 아니다. 새롭게 시작하려는 것 뿐, 놀라거나 걱정할 일이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

커쇼는 지난 19일 라이브피칭, 21일 불펜피칭을 실시한 뒤 왼쪽 팔에 통증을 호소하며 피칭 훈련을 중단했다. 이틀간 휴식을 취하면서 상대를 지켜봤고, 이날 가벼운 훈련을 소화하면서 상태가 좋아졌다고 판단해 다음 주 피칭훈련을 시작하겠다고 한 것이다.

커쇼도 기분이 가벼워진 상태다. 그는 "며칠 쉬었다. 지금 시점서 특별한 우려를 받고 싶지는 않다. 앞으로 며칠 내로 캐치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 아직은 스프랭캠프 초반이다. 지금 상황이 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컨디션을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커쇼가 올해도 부상 때문에 고전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커쇼는 지난 5년간 5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주로 허리 통증이 그를 괴롭혔고, 지난 해에는 어깨 부상까지 찾아와 풀타임 로테이션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같은 잦은 부상은 구위 저하로 나타났다. 커쇼의 직구 평균구속은 2017년 92.7마일(149.2㎞)에서 지난해 90.9마일(146.3㎞)로 더 떨어졌다. 해서 그는 이번 스프링캠프 목표를 구속 회복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커쇼에 대한 로버츠 감독의 믿음은 절대적이다. 지난 22일에는 커쇼가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간다고 공식 선언했다. 다저스는 3월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커쇼가 2011년 이후 9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낙점받은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의 계획이 바뀐 것은 없다. 일정대로 가고 있다. 그의 상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보면 된다"면서 "커쇼는 나에게 상태가 좋아졌다고 얘기했다. 스태프가 다시 훈련해도 된다는 신호를 줄 때 그대로 하면 된다"며 커쇼의 개막전 등판을 다시 확인했다.

그러나 릭 허니커 투수코치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허리 수술을 받고 이날 캠프에 합류한 그는 "커쇼의 라이브피칭 영상을 봤는데 느낌이 안 좋았다. 전체적인 그림이 그렇게 좋지 못했다. 커쇼에게는 지금이 매우 좌절스러운 시간인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허니컷 코치는 "커쇼는 어떤 일이든 극복해내는 힘이 있다. 영상을 보고 '뭔가 진짜 안 좋구나'라고만 말할 수 없다. 신체적인 게 아니라 던지는 느낌이 어떤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커쇼는 지난해 11월 옵트아웃 권리를 포기하고 다저스와 3년 9300만달러에 연장 계약을 했다. 연평균 3100만달러를 받는 커쇼가 스프링캠프 초반 문제를 드러냈기 때문에 앞으로 시범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다저스의 올해 행보와 관련,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첫 시범경기에서 7대6으로 승리했다. 선발 리치 힐이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했고, 작 피더슨이 솔홈런을 날렸다. 류현진은 25일 오전 5시7분 같은 장소에서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선발등판한다. 류현진이 2월 시범경기에 나서는 건 2014년 이후 5년만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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