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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핫포커스]호주국대 한화 서폴드, 프리미어12 한국에 칼 겨누나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9-02-21 07:54 | 최종수정 2019-02-21 10:20


한화 외국인투수 워윅 서폴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불펜피칭 모습.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외국인투수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의 롱토스 장면. 오키나와=박재호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29)는 팀의 1선발이다. 그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적지 않다. 여기에 한 가지 이유가 더해졌다. 서폴드는 호주 야구 국가대표다. 늦가을 한국 대표팀을 향해 창을 겨눌 가능성이 농후하다.

최근 프리미어12 조편성에서 한국은 쿠바, 호주, 캐나다와 같은 조에 묶였다. 오는 11월 고척 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12 조별리그가 펼쳐진다. 통과해야 일본에서 열리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프리미어12는 내년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려있는 대회다. 김경문 신임 야구대표팀 감독은 벌써부터 초긴장 상태다. 김경문 감독은 "호주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캐나다를 누른다는 가정 하에 호주를 따돌린다면 쿠바전에 상관없이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커진다.

호주 야구는 도깨비팀이라는 평가가 많다. 마이너리거와 메이저리거도 다수지만 호주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프로와 사회인야구의 중간쯤이다. 선수별 실력 편차가 크다.

국제대회는 투수, 특히 선발투수가 차지하는 부분이 매우 크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왕웨이중은 대만 대표팀의 일원이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상대할 지 몰라 늘 관심의 중심에 섰다. 어깨부상으로 왕웨이중의 대만대표팀 승선이 성사되지 않았다. 한국아구를 직접 경험해봤다는 것은 타팀 입장에선 큰 장점이다.

서폴드 역시 마찬가지다. 올시즌 한화의 에이스로 한국야구를 경험하면 호주대표팀의 한국전 선발투수를 넘어 전력분석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서폴드는 호주 국가대표 일원으로 한국 타자들을 상대한 경험이 이미 있다. 올시즌 잘 던진다면 대표팀에 뽑힐 가능성은 더 커진다.

서폴드는 한화가 지난해 탈삼진왕 키버스 샘슨을 포기하고 데려온 선수다. 샘슨은 13승(8패)으로 역대 한화 외국인 투수 중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한화는 서폴드에게 외국인 첫해 몸값 상한선인 100만달러(계약금 30만달러, 연봉 70만달러)를 꽉 채워줬다. 기대가 크다. 서폴드는 1m88, 101kg의 당당한 체구의 우완전통파다. 150km를 넘나드는 직구에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제구가 좋아 타자와의 볼카운트 싸움을 잘한다. 올시즌 서폴드는 이래 저래 스포트라이트를 한껏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키나와(일본)=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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