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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질롱에서 153km찍은 김진우, 멕시코리그 진출 타진중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9-02-13 16:36


◇질롱코리아에서 선발로 등판한 김진우. 사진제공=질롱코리아

올겨울 호주프로야구리그 제7구단 질롱코리아에서 활약한 김진우(36)가 멕시코리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질롱코리아 관계자는 13일 "김진우의 현역 복귀 의지가 강하다. 현실적으로 KBO리그 복귀는 쉽지 않다. 최근 멕시코리그 쪽을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우는 멕시코리그 진출을 위해 현지 에이전시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멕시코리그는 최근 박현준의 진출 시도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박현준은 멕시코리그 술탄네스 데 몬테레이 입단을 시도했으나 승부조작 징계 여파로 결국 무산된 바 있다. KBO(한국야구위워회) 승인서가 필요했지만 승부조작으로 영구제명된 과거로 승인서는 발급되지 않았다.

김진우에게는 선택지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김진우는 최준석(36)과 함께 호주리그 시즌이 끝난 뒤 KBO리그 복귀를 추진했다. 하지만 KBO리그 구단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스포츠조선은 최근 10개구단 관계자들에게 최준석과 김진우 영입 가능성에 대해 질의를 했다. 돌아온 대답은 한결같이 '현재로선 영입 의사가 없다'였다. 향후 팀내 사정이 변할 수 있지만 스프링캠프가 한창 진행중인 상황이어서 매우 어렵다.

가장 큰 걸림돌은 적잖은 나이다. 최준석은 펀치력이 살아있고, 김진우 역시 이번 호주리그에서 심심찮게 강속구를 선보였다. 140km대 중반의 빠른볼 뿐만 아니라 최고시속 153km를 뿌렸다. 질롱코리아 관계자는 "김진우는 시속 150, 152km의 강속구는 심심찮게 던졌다. 우리팀 스피드건에 찍힌 최고구속은 시속 153km였다"고 말했다.

김진우의 호주리그 성적은 좋지 않다. 10경기에 출전해 1승8패에 평균자책점은 9.36이었다. 위기관리능력이 불안했고, 제구도 흔들렸다.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많은 호주리그 타자들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김진우가 멕시코리그 등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된 데는 달라진 국내 분위기도 한 몫 했다. 최근 KBO리그는 리빌딩 열풍으로 베테랑들은 한파에 노출돼 있다. FA시장은 얼어붙었고, A급이 아니면 베테랑들은 갈수록 설자리를 잃는 상황이다.

국내 A구단 관계자는 "스프링캠프에서 체크해야할 신인과 신진급 선수들이 생갭다 많다. 기존 베테랑 영입은 없다"고 말했다. B구단 관계자 역시 "팀전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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