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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채은성은 지난해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육성 선수 신화를 이룩했다. 2009년 육성 선수로 입단한 채은성은 2014년 1군에 데뷔해 꾸준히 출전 기회를 늘려가며 마침내 정상급 타자로 성장했다. 지난해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1리, 25홈런, 119타점을 때렸다. 타율, 홈런, 타점 모두 생애 최고의 기록이었다.
호주 블랙타운에서 전지훈련중인 채은성은 13일 구단을 통해 "가을야구에 정말 나가고 싶다. 작년에는 너무 아쉬웠다. 겨울부터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잘 준비하고 있다. 팀이 꼭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확실하게 주전자리를 꿰차며 중심타자로 올라선 만큼 포스트시즌서도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간절하게 소망한 것이다.
채은성이 지난해 기량이 한층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현수의 도움도 컸다. 김현수와 함께 훈련을 하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깨닫고 시즌을 관리하는 법을 체득해 나갈 수 있었다. 그는 "일단 웨이트를 많이 하니 체력이 좋아지고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전까지는 여름을 지나는 시점이 되면 많이 힘들었는데 작년에는 여름에 지지치 않고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 현수형이 항상 많은 도움을 준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배 육성 선수들에 대해 채은성은 "처음에는 정식으로 들어온 선수들과 당연히 차이가 난다. 그만큼 부족하다. 하지만 너무 신경쓸 필요없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한다면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다. 기회가 올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준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채은성은 지난해 12월 결혼을 하며 가정을 꾸렸다. 가장으로서 책임감도 커졌다. 그는 "여기에 오기 전에도 계속 자율훈련을 하느라고 아내와 함께 많이 있지 못했다. 미안하다"면서 "함께 있을 때 맛있는 것도 많이 해주고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정말 행복하다. 특히 아침식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훈련 나가기 전에 아침을 항상 잘 챙겨줘서 너무 고맙다"며 아내 정가영씨에게도 마음을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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