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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김대한 입장에서는 1군 전지 훈련을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크게 아쉬울 수 있다.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대한은 많은 기대와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투타 겸업이 가능하지만 선수의 강한 의지로 외야수를 택했고, 타자로서 프로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빨리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과 압박이 들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
부상으로 한 템포 쉬게 된 것은 아쉽지만 어쩌면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 예정대로 오키나와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면 한층 더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쟁쟁한 선배들과 김태형 감독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대한은 스스로 타자에 대한 의욕이 워낙 강했기 때문에 지켜보는 시선이 더 많을 것이다. 신인 선수가 이런 부담을 이겨내기는 쉽지 않다.
아무리 야수 뎁스가 두터운 두산이라고 해도 걸출한 대형 타자 신인이 나타난다면 그보다 더 반가운 일은 없다. 김대한이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내기 위해서는 지금 천천히 시작하더라도 전혀 늦은 게 아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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