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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피한 키움, 박동원-조상우 복귀 자체 징계만 남았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2-08 17:46


박동원(왼쪽)과 조상우가 지난해 5월 28일 성폭행(준간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때의 모습.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키움 히어로즈가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8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박동원, 조상우에 대해 심의했다. 논의 결과 지난해 부과된 참가활동정지 제재를 철회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는 행위로 KBO 리그 품위를 손상시킨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어쨌든 출전 정지 징계는 피했다.

포수 박동원과 투수 조상우는 키움의 핵심 자원이다. 하지만 지난해 5월 23일 새벽 선수단 원정숙소인 인천의 한 호텔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여성의 친구를 성추행하려 한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인천지검 여성아동조사부(부장 오세영)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및 특수준강간 혐의를 받은 박동원과 조상우를 증거 불충분으로 인한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했다.

하지만 조사를 받게 되면서 KBO는 일찌감치 참가활동 정지 처분을 내렸다. 프로야구선수로서의 품위 손상이 그 이유였다. 시즌 중 물의를 일으킨 부분은 사실이기 때문. 이 징계로 박동원과 조상우는 지난해 약 95경기에서 뛰지 못했다. 게다가 연봉도 지급받지 못했다. 올해도 연봉이 삭감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추가 출전 정지 징계는 없었다. 다만 자체 징계도 중요하다. 키움은 조만간 회의를 통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 장정석 감독 등 다양한 구성원의 얘기를 들을 계획이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일단 KBO의 제재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두 선수는 지난해 유죄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조사를 받았다. 경기에 뛸 수 없었고, 연봉도 받지 못해 선수로서 억울한 면도 있었다. 그래도 KBO가 그 부분을 감안해준 것 같다"면서 "조만간 자체 징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무거운 징계는 피했다. 박동원과 조상우가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하면 큰 힘이 된다. 키움은 지난 시즌 박동원이 이탈하면서 포수진에 비상이 걸렸다. 경험이 적은 젊은 포수들 만이 남았기 때문. 다행히 오프 시즌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이지영을 영입했다. 박동원까지 가세하면 타구단 부럽지 않은 포수진을 갖출 수 있다. 또한, 조상우가 필승조로 활약하면, 지난해 고질적 문제였던 불펜 난조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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