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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LG 트윈스는 올해 재계약 대상자 42명과의 연봉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 가운데 유격수 오지환의 연봉을 주목할 만하다.
구단은 이러한 보상 규모를 높이기 위해 수요가 쏠릴 만한 예비 FA에게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게 일반적이다. 원소속팀은 해당 FA에 대해 상대적으로 이적 가능성을 낮추면서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중급 이하 FA들이 궁지에 몰린 이유중 하나다.
오지환이 올시즌 후 FA로 다른 팀으로 갈 경우 해당 구단은 LG에 선수 1명과 8억원, 또는 12억원을 보상해야 한다. 오지환의 책정 연봉에 대해 LG 관계자는 "전 경기에 출전했을 뿐만 아니라 공수에서 기여도가 컸다. WAR(대체선수대비승수)도 좋다. 야수들 가운데 고과 1위였다"면서 "물론 올시즌 후 FA가 된다는 점을 고민했지만, 나중에 이적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고과대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FA가 된다는 점은 감안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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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구단 관계자는 "FA 프리미엄은 일률적으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희소성이 높을수록 연봉을 더 얹여주는 건 통념상 맞다"면서도 "최근 경향은 그래도 축소되는 쪽으로 가는 것 같다"고 했다. 결국 보상 규정 개정 등 다른 방안이 나오지 않는 한 특급 예비 FA에 대한 연봉 프리미엄은 지속된다고 봐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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