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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선발'로서의 역량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선발승으로 충분히 증명했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높은 고지가 눈앞에 있다. 명확히 드러난 한계점을 뛰어넘어 'S급'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넥센 히어로즈 차세대 에이스 최원태가 구슬땀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최원태는 올해도 23경기에서 그쳤다. 시점으로 따지면 8월 14일 삼성전 이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경기 때 선발 등판했다가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조기 강판되고 말았다. 최원태의 2018시즌은 여기서 끝났다.
이후 소속팀에 돌아온 최원태는 꾸준히 재활을 하며 리그 복귀를 노렸다. 그러나 넥센 장정석 감독은 최원태에게 무리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순위 싸움이 중요한 시점이라 최원태의 합류가 반드시 필요했지만 장 감독은 길게 내다봤다. 무리하게 최원태를 끌어 쓸 경우 올 시즌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도 향후 긴 시간 고통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했다. 결국 최원태는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몸만들기에 나섰다. 포인트는 팔꿈치를 포함한 팔 부위 근육 강화다.
현재 최원태는 팀 동료인 김하성 이정후 등과 함께 논산훈련소에서 군사 훈련을 받고 있다. 소집 해제 후에는 또 다시 훈련에 몰입할 예정이다. 팔꿈치만 건강히 버텨준다면 최원태는 충분히 S급 선발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 15승 이상을 할 수 있다. 어쩌면 현재 국내 선발 중 20승에 가장 근접한 선수일 수 있다. 15승을 넘어 20승까지 도전할 수 있는 길. 팔꿈치 강화에 달려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