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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배준호(20)가 잉글랜드에서 성공시대를 열었다.
스토크시티의 잔류를 이끈 배준호는 이날 오후 8시30분 열리는 브리스톨시티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올해의 선수' 트로피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8월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시티로 이적했다. 계약기간은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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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전력이 좋지 않은 스토크 스타일상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나서는 상황이 많은데, 배준호는 이 과정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볼을 직접 뺏은 뒤 역습의 고리가 되고, 상황에 따라 직접 볼을 운반하면서 스토크의 공격을 만들어냈다. 원래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부터 중앙 미드필더까지, 사실상 공격 전지역에 관여하며, 스토크의 유일한 공격루트로 활약했다.
'골가뭄'까지 씻었다. 배준호 특유의 이타적인 플레이 성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글 같은 유럽 무대에서 지켜줄 수 있는 것은 골이다.
그는 2월 25일 카디프시티와 34라운드에서는 데뷔골을 기록했고, 3월 3일 미들즈브러와 35라운드에서 또 다시 골 맛을 보며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이런 활약으로 배준호는 2∼3월 스토크시티 '이달의 선수'로 두 달 연속 뽑혔다.
배준호는 올 시즌 챔피언십에서 37경게 출전, 2골-5도움을 작성했다. FA 등을 포함하며 39경기에서 2골-6도움을 기록했다. 첫 시즌 인상적으로 활약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도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움은 있다. 배준호는 U-23 아시안컵에도 발탁됐다. 하지만 스토크가 강등 위기라 끝내 합류하지 못했다.
스토크는 살아남았지만 한국 축구는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배준호의 공백이 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