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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안 마셨다"는 김호중, 식당서 소주 5병 주문..국과수도 "사고 전 음주판단"[종합]

김소희 기자

기사입력 2024-05-18 15:06 | 최종수정 2024-05-18 15:12


"술 안 마셨다"는 김호중, 식당서 소주 5병 주문..국과수도 "사고 전…
김호중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경찰이 음주운전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다.

18일 중앙일보와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호중이 지난 9일 오후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주류를 곁들인 식사를 한 사실을 파악했다.

김호중은 이날 오후 6시쯤 일행 6명과 차량 3대를 나눠타고 해당 음식점을 찾았다. 일행 중에는 김호중과 함께 고급 유흥주점 '텐프로'를 찾았던 래퍼 출신 가수 A씨도 포함됐다.

김호중은 각종 주류와 음료 등이 구비된 룸 안에서 일행들과 식사를 했다. 이때 이들은 음식과 함께 소주 약 5병, 음료수 3병 등을 주문해 나눠 마셨다. 김호중과 일행은 1시간 30여분 간의 식사를 마치고 오후 7시 30분쯤 음식점을 나갔다.

이후 김호중은 유명 가수, 소속사 대표 등과 함께 차로 7~8분여 거리 떨어진 강남구 청담동의 한 고급 유흥주점에 들렀다. 김호중은 오후 10시 50분쯤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를 불러 11시 15분쯤 강남구 자택으로 귀가했다.

20분간 자택에서 머문 김호중은 11시 35분쯤 다시 집에서 나와 11시40분쯤 신사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사고를 낸 뒤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때 김호중 매니저가 김호중을 대신해 경찰에 자수, 김호중은 그 사이 경기 구리에 있는 한 호텔에 투숙했다. 경찰은 김호중이 호텔 근처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사는 장면도 포착했다.


"술 안 마셨다"는 김호중, 식당서 소주 5병 주문..국과수도 "사고 전…
사진캡처=채널A 방송화면
앞서 경찰은 김호중의 음주운전 가능성과 소속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한 흔적을 찾고 있다.


경찰은 지난 16일 김호중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압수수색 결과 김호중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로부터 '김호중의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으로 비춰 음주 판단 기준 이상 음주대사체(신체가 알코올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라는 소변 감정 결과를 받았다.

또한 경찰은 18일 오전 1시부터 5시 20분까지 김호중이 방문한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압수수색검증영장을 집행, 압수수색을 통해 CCTV 영상 등 김호중의 사고 전 음주 정황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

김호중의 그날의 행적, 여러 증거 등을 살펴보면 '음주운전 뺑소니' 의혹은 의심이 아닌 사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럼에도 김호중 측은 여전히 '술잔에 입은 댔지만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호중은 이날(18일)부터 19일까지 창원에서 예정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를 강행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치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매니저는 김호중이 사고 당시에 착용하던 옷을 입고 경찰에 대리 출석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김호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호중은 경찰 출석 요구에 여러 차례 불응하다가 사고 발생으로부터 17시간이 흐른 후에야 경찰에 출석해 음주 측정을 하고,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16일 공식입장을 통해 "유흥주점을 방문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하였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해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다. 사고 당시 공황장애가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 듯 하다. 김호중의 친척 형이자, 소속사 대표로서 그를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다. 경찰조사와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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