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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FA 양의지를 총액 125억원에 영입하면서 기존 주전포수 김태군의 입지가 애매해졌다.
하지만 양의지는 올 시즌 3할5푼8리에 23홈런 77타점으로 포수 포지션이 아니더라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NC입장에서는 4번 나성범의 앞뒤에 배치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외국인 타자만 제대로 뽑는다면 가공할만한 중심타선을 만들어낼 수 있다. 특히 마산구장에서는 타율 4할을 기록했다. 게다가 수비에서도 젊은 투수들의 레벨을 한단계는 업그레이드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렇다고 다른 팀에서는 주전으로 뛸만한 김태군을 백업포수로 활용하기도 힘들다. 이미 백업포수로는 정범모 신진호 박광열 윤수강에 김형준까지 차고 넘치는 상황이다. 트레이드 카드 말고는 별다른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
KBO리그 톱클래스 포수인 양의지와 김태군. 프로의 세계는 그래서 냉정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