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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주전 2루수는 누가 될까.
롯데는 지난 두 시즌 간 2루수 자리를 맡았던 번즈에 비해 한 수 위의 기량을 갖춘 내야수를 원하고 있다. 기량을 면밀히 관찰해 변수를 줄이겠다는 계획. 하지만 계약기간-연봉 등의 벽을 넘지 못해 끝내 적임자를 찾지 못할 경우, '플랜B'로 방향 수정이 불가피하다.
첫 손에 꼽히는 2루수 대체 자원은 신본기(29)다. 신본기는 올 시즌 유격수, 3루수 뿐만 아니라 2루수 자리에서도 활약했다. 올 시즌 139경기 타율 2할9푼4리(425타수 125안타), 11홈런 71타점 55득점으로 공격력은 증명됐다. 수비가 다소 아쉽다는 평가. 이에 대해 양 감독은 "신본기가 유격수나 여러 포지션을 오가면서 부담을 떠안는 것보다 차라리 2루로 전향해 고정시키면서 그 부담을 덜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병우(27)가 2루수 자리를 커버할 가능성도 있다. 올 시즌 후반기 1군에 합류한 전병우는 신본기와 마찬가지로 2루와 3루, 유격수 자리까지 소화하며 멀티 재능을 뽐낸 바 있다. 하지만 전병우가 올 시즌 주로 3루수 자리를 소화했고, 선수 본인도 3루수 자리에서 좀 더 편안함을 느끼는 눈치다.
2루수, 중견수 자리를 커버할 수 있는 정 훈(31)은 올 시즌에도 수비에서의 안정감은 여전히 보완해야 할 숙제로 꼽혔다. 새 시즌 준비 과정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줄 지가 관건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