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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야구인골프대회에서 기념사진 촬영중인 9개 구단 사령탑 들. 스포츠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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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감독들 중에는 골프 고수가 많다. 역대로 그랬다. 싱글 골퍼들이 수두룩하다. 사령탑 9명이 그라운드가 아닌 필드에서 정면승부를 벌인다.
스포츠조선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가 후원하는 제37회 야구인골프대회가 열린다. 3일 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CC에서 오전 9시30분부터 전홀에서 동시출발하는 샷건 방식으로 진행된다.
야구인 골프대회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오프 시즌에 프로야구 관계자들이 모두 모이는 첫 번째 행사이자, 정규시즌을 마무리하는 자리다. 올해도 10개 구단 프런트와 감독, 코치, 선수, KBO 임직원, 언론인 등 126명이 참가한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는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소문난 싱글 골퍼다.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는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을 제외하고 9명의 감독들이 실력 대결을 펼친다.
특히 염경엽 감독과 양상문 감독,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동반 라운드를 하는 조는 불꽃 튀는 혈투가 예상된다. 3인 모두 샷 정확도가 높은 로우 싱글 골퍼다.
선수들의 참가가 대폭 는 것도 눈에 띈다. 우승팀인 SK 와이번스는 김광현 박정배 정영일 김성현 박정권 나주환 김강민 신재웅 등 8명이 출동한다.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성공한 한화 이글스는 정근우 정우람 송창식 등 베테랑 삼총사가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역대 야구인 골프대회 중 현역 선수가 10명 이상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역 은퇴 뒤 KBO 홍보대사와 야구장학재단 이사장으로 활동중인 이승엽도 오랜만에 선후배들과 필드에서 만난다.
대회를 마친 뒤 우승과 메달리스트, 준우승, 3위, 롱기스트, 니어리스트, 행운상 등을 시상한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숨겨진 12개 홀에 핸디캡을 부과해 순위를 정하는 신페리오 방식을 적용한다. 본인의 실력에 따라 자동으로 핸디캡을 부여받게 된다. 핸디캡을 제외한 순수 스코어 1위에게는 메달리스트를 시상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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