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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이 밝힌 포수 육성 방법, 해답은 '마운드'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11-26 14:33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이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제18대 감독 취임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가장 관심을 받는 팀이다.

지난 3년 간 FA시장에 476억원을 투자했다. 큰손 노릇을 했으니 관심을 받는게 당연하다. 이번 FA시장에선 최대어로 꼽히는 양의지(31·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롯데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포수 자리를 맡고 있다는 점까지 더해졌다. 야구계에선 롯데가 과연 어느 시점에서 양의지 영입전에 뛰어들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제18대 사령탑 공식 취임식을 가진 양상문 감독은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감독은 지난달 26일부터 한 달 간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한 마무리캠프에서 내부 포수 자원 육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양 감독은 외부 FA 영입 가능성에 대해 "모두가 궁금해하는 양의지 아닌가. 다른 팀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마무리캠프에 데려간 4명의 포수들의 능력을 계속 지켜볼 생각이다. 그 선수들이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며 "밖에서 보기에 부족할 수도 있지만, 다른 부분을 강화시켜 내년 시즌에는 허점이 없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의지 영입전 철수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현 시점에서는) 젊은 선수들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이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제18대 감독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상호보완'을 돌파구로 꼽았다. 양 감독은 "팀이 강해지기 위해선 강한 포수가 있어야 한다. 포수가 강해야 투수도 강해진다는게 야구계의 속설"이라며 "하지만 반대로 좋은 투수가 좋은 포수를 만들 수도 있다. 외부에서 좋은 포수를 데려와 강화하는 것보다 우리 투수진의 능력을 높인다면 부족한 부분이 상쇄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이어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포수가 해줘야 할 역할을 나머지 8명의 타자들이 분담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투수나 포수 모두 단기간에 기량이 부쩍 좋아지리라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마무리캠프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코칭스태프와 함께 지켜봤다"고 밝혔다.

'육성'을 향해 달려가는 롯데를 향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양 감독은 뚜렷한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어느 팀의 감독이 누가 되든 간에 목표는 정해져 있을 것"이라며 "롯데는 코치 시절까지 4번째 오게 된 팀이다. 팬들이 원하시는 부분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의 열망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단과 함께 손잡고 한마음으로 가겠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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