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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윤석민의 선발전환. KIA의 새 소방수는 누구?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11-26 09:31


KIA 윤석민이 내년엔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019년 KIA 타이거즈의 뒷문을 맡을 마무리는 누가 될까.

올시즌 KIA의 마무리는 여러차례 바뀌었다. 시즌 초반엔 김세현이 마무리로 나섰지만 몇차례 세이브 기회를 날리는 부진을 보여 임창용으로 바뀌었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임기준과 김윤동 등과 함께 집단 마무리체제로 가기도 했다.

어깨 수술로 재활하던 윤석민이 복귀하면서 불안하던 마무리 자리가 단단해졌다. 윤석민은 6월 2일 두산 베어스전서 복귀전을 치른 윤석민은 선발로 나왔다. 4⅔이닝 8안타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된 윤석민은 이후 두차례 더 선발 등판했지만 그리 좋은 피칭은 하지 못했다. 구속이 빠르지 않았고, 100개를 던질 수 있는 체력도 갖춰지지 않았다.

결국 KIA 김기태 감독은 윤석민을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했고, 이것이 통했다. 윤석민이 연투는 쉽지 않았지만 등판하는 경기에선 잘 막아냈다. 여기에 김윤동과 임기준 등이 셋업맨으로 나서 좋은 피칭을 해주면서 KIA는 필승조가 갖춰졌고, 이것으로 반등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한계가 있었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윤석민의 구위가 떨어졌다. 매일 불펜 대기를 하면서 공을 던지는 것이 1년 넘게 쉬었던 윤석민에겐 체력적인 부담이 됐다.

윤석민의 내년시즌 보직은 선발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부상에서 복귀했을 때부터 선발로 나왔던 윤석민이다. 마무리로 바뀐 것은 당시 윤석민의 상태와 팀 사정 등을 감안한 임시 조치였다.

윤석민의 어깨를 감안하면 연투를 하는 불펜보다는 휴식일이 보장된 선발이 더 좋다.

문제는 윤석민이 떠난 마무리 자리를 누가 맡느냐다. 김세현은 올시즌 너무 부진했다. 김세현이 내년시즌 부진을 떨쳐내고 마무리로 자리를 잡아준다면 더할나위없다. 하지만 김세현이 마무리를 맡지 못한다면 새 마무리를 찾아야 한다.


올해 셋업맨으로 좋은 활약을 보인 김윤동과 임기준이 마무리 후보가 될 수 있다. 김윤동은 올시즌 7승6패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아직 제구력이 불안해 기복이 있는 편이지만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새롭게 불펜의 핵으로 떠오른 임기준도 좋은 후보다. 시즌 막판엔 가장 믿는 불펜 투수가 돼 윤석민 대신 마무리로 나오기도 했었다. 올해 5승1패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KIA로선 윤석민이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새 마무리가 초반부터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 것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내년시즌 부활을 꿈꾸는 KIA로선 겨우내 가장 신경써야하는 부분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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