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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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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틈없이 흘렀던 한 달이 지났다.
롯데 자이언츠가 마무리캠프 일정을 마쳤다. 지난 10월 26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 가데나구장에 마무리캠프를 차렸던 롯데 선수단은 25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달 25일 선수단 상견례 뒤 곧바로 마무리캠프로 출발했던 양상문 감독은 공필성 수석 코치를 비롯해 코칭스태프 조각을 완성하면서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해 나아가는데 주력했다.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와 각각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기량 점검도 나섰다.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양 감독이 가장 포커스를 맞춘 부분은 '젊은 투수 발굴'이었다. 선발진 난조와 불펜 체력 부담 속에 5강행에 실패한 롯데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마운드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진단이었다. 마무리캠프 참가 선수 30명 중 14명을 투수로 채웠고, 불펜-라이브피칭-연습경기로 이어지는 훈련을 펼쳤다.
양 감독은 "코칭스태프들과 회의를 통해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투수들이 이전에 비해 기량이 어느 정도 향상됐다는 결론을 냈다"며 "한 달 간의 훈련을 통해 성과를 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무리캠프를 통해 야수들의 기량을 눈으로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감독이 투수 발굴 만큼 신경을 쓴 또 한 가지 부분은 포수 자리다. 시즌 내내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롯데의 포수 자리를 두고 여전히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열린 뒤부터 롯데의 참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 지 오래다. 롯데는 '내부 자원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양 감독 역시 마무리캠프에서 안중열, 나종덕, 김준태, 정보근의 기량을 점검하고 보완점을 찾는데 주력했다.
양 감독은 "포수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한 순간에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다. 이번 마무리캠프 기간 몸이 좋지 않았던 선수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포수들이 훈련을 잘 마쳤고, 재활도 마무리한 점은 다행스럽다"며 "최기문 배터리 코치 주도 하에 지속적으로 기량을 끌어 올리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양 감독은 오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전 선수단, 임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공식 취임식을 갖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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