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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정규시즌 3위의 성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한화 이글스가 발 빠르게 2019시즌 준비에 나섰다. 올해 활약한 데이비드 헤일(31)과 키버스 샘슨(27)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15일 호주 출신 우완 워윅 서폴드와 미국 출신 좌완 채드 벨을 영입했다. 이로써 한화는 사실상 재계약이 확정적인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까지 합쳐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19시즌 외국인 구성을 마친 셈이다.
두 명 모두 150㎞가 넘는 강속구를 기본적으로 장착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컨디션이 정상적일 때는 6~7이닝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올 시즌을 통해 입증했다. 물론 단점도 있다. 샘슨은 잘 던지다가도 제구력이 갑자기 흔들리는 모습을 종종 보여줬다. 특히 체력이 떨어진 후반기에 부진했다. 헤일 역시 팀 합류 초반에는 에이스급 위력을 펼쳤으나 갈수록 단조로운 구종 탓에 공략 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헤일은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기도 했다. 풀타임을 소화할 경우 10승 이상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투수다.
또한 두 선수 모두 몸값이 그리 높지 않다. 샘슨은 한화에서 70만달러(계약금 30만달러, 연봉 40만달러)를 받았고, 헤일은 50만달러를 받았다. 때문에 타구단도 100만달러 이내에서 충분히 이들을 영입할 수 있다. 적은 나이 역시 매력 포인트다. 샘슨은 겨우 27세밖에 되지 않았다. 헤일은 내년에 32살이 되지만, 외국인 투수들의 경우 30대 초반에 전성기급 기량을 보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