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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상대하는 박종훈을 완전히 공략할 수 있을까.
가장 아쉬운 점은 4번타자 김재환이 부상으로 빠져있다는 사실이다. 3차전을 앞두고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던 김재환은 통증이 가라앉길 기다리고 있다. 경기를 뛰겠다는 선수 본인의 의지는 강력하지만, 경기에 쉽게 내보낼 수는 없다. 3,4차전에 이어 5차전도 나오지 못할 확률이 크다.
그래서 나머지 타자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중심 타자로 부담을 안았던 최주환과 4차전에서 4번타자로 나선 양의지의 타격 페이스가 상승세라는 것은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3차전에서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다운돼있었지만, 4차전에서는 최주환이 3안타, 양의지가 2안타, 정수빈이 결승 홈런을 포함해 2안타를 치는 등 훨씬 살아났다. '조커'로 깜짝 선발 출전한 백민기도 2개의 안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내내 부진했던 박건우도 1개의 안타와 볼넷 1개로 2차례 출루하면서 조금씩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 허경민도 타이밍 자체가 나쁘지는 않다. 베테랑 오재원 오재일 김재호의 부진이 고민스럽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살아나준다면 두산 특유의 끈끈한 공격력은 언제든 살아날 수 있다.
5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두산은 3승2패 유리한 고지에서 인천 원정을 벗어나 익숙한 홈 잠실로 돌아갈 수 있다. 박종훈을 상대로 최대한 많은 점수를 뽑는 게 핵심 포인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