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가 지난 9월 원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로부터 제안받은 계약 조건은 10년 3억달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리조 단장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하퍼가 시장에 나가기 전인 정규시즌 막바지에 대화를 나눴다. 우리 밖에 가질 수 없는 기회를 충분히 이용했지만, 이뤄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러나 하퍼는 아직 우리에게 가까운 곳에 있고, 우리와 친숙하다. 문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며 재계약 여지가 남아있음을 강조했다.
1992년생인 하퍼는 내년이면 27세가 된다. 2012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184홈런과 521타점을 올렸고, 6번이나 올스타에 뽑힌 하퍼는 역대 최고 대우의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뉴욕 양키스가 군침을 흘릴 만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양키스 구단은 큰 관심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SPN에 따르면 하퍼는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3시간 30분 이상 워싱턴 유니폼을 모두 갖춰 입고 취재진을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여기에 서 있기가 참으로 힘들다. 작별 인사를 해야 할 지, 아니면 그와 비슷한 다른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누구도 이번 오프시즌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알 수 없다"고 했었다.
리조 단장은 "그라운드에 최고의 상품을 내놓는 것은 나에게 중요한 과제다. 물론 하퍼가 포함될 수도 있고,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그와 계약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지만, 그렇게 못할 수도 있다. 전략과 계획을 가지고 게임을 이겨야 하는 거라면 2019년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이후도 중요하다. 우린 지금 최선의 전략을 짜놓고 있다. 이제 막 작전이 시작됐다"며 하퍼의 계약에 신중을 기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