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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은 비난-구단은 신뢰. 다저스 로버츠 감독 4년 재계약 연봉인상 유력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11-07 09:53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AP 연합뉴스

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다저스 구단과 재계약에 합의했다는 미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MLB닷컴은 펜크레드 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로버츠 감독과 다저스 구단이 4년 재계약에 이미 합의했음을 전했다.

로버츠 감독과 다저스 구단은 2016시즌을 앞두고 3+1년 계약을 했다. 연봉규모는 100만달러 수준으로 이는 메이저리그 감독들 중 세 번째로 낮은 연봉이다. 내년에 다저스가 구단 옵션(110만달러)을 가지고 있다.

다저스 구단은 옵션을 행사하는 대신 오히려 새로운 4년 계약을 시도했다. 파격적인 대우다. 양측이 계약 연장에 합의한 가운데 연봉도 상당히 인상될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월드시리즈 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 내내 선수기용과 관련돼 구설에 시달렸다. 특히 투수교체 타이밍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감독의 큰 실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너무 심각한 투타 좌우놀이에 흐름에 역행하는 투수교체가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다저스 구단 수뇌부의 평가는 완전히 달랐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를 높이 샀다. 로버츠 감독은 1977~1978년 토미 라소다 감독 이후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첫번째 다저스 감독이다. 또 1951~1953년 찰리 드레센 감독(승률 0.642) 이후 다저스 감독으로는 두번째로 높은 승률(0.589)을 마크했다.

부임 첫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은 다저스 감독으로는 처음이고, 데뷔 첫 3년간 페넌트레이스 287승은 역대 메이저리그 감독 중 6번째로 많은 승수이기도 하다. 2016년에는 내셔널리그 감독상을 받았다.

다만 대규모 투자와 다저스의 엄청난 로스터를 감안하면 이같은 성적이 다소 아쉽다는 현지 평가도 만만찮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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