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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두산-SK, 승부처 인천 3연전 이래서 우리가 앞선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11-06 15:02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SK와이번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최주환이 4회말 무사 2루에서 우월 투런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1.05/

1대1. 그리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3차례 맞대결.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가 SK의 홈 인천에서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7일부터 이어지는 3연전 결과에 따라 양팀의 운명이 엇갈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잠실 첫 2연전에서 1승씩을 나눠가진 양팀이기에 인천 3연전에서 최소 2승 이상을 목표로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양팀 모두 자신들이 이번 3연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있다.

감 잡은 두산, 1차전 패배 징크스 살린다

두산은 1차전 오랜만에 경기를 치르는 탓에 타자들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2차전 11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타자들의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질 것이고, 1차전과 2차전 연달아 나온 치명적 수비 실책도 공격에 대한 부담을 덜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 한국시리즈 결과도 두산을 설레게 한다. 2013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5번 중 4번 한국시리즈 1차전을 패했던 팀들이 모두 마지막 승자가 됐다. 2016 시즌만 그 법칙에 해당하지 않는데, 당시 두산이 NC 다이노스에 4연승을 거뒀기 때문에 패수를 쌓을 겨를이 없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팀들이 오래 쉬다 경기를 하면 1차전에서 경기 감각 문제를 드러낸다. 그러다 경기 감각을 찾으면, 결국 힘싸움에서 이기는 그림이 반복되고 있다. 밑에서부터 올라온 팀이 체력적 문제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SK가 플레이오프 5차전 연장 승부 등 혈전을 치렀기에, 두산이 이번 3연전에서 투-타 모두 체력적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잠실 중립 경기가 없어지며 밑에서 올라온 팀 홈에서 3, 4, 5차전을 연달아 치르는 일정이 한국시리즈 직행팀에 많이 유리한 요소다. 두산은 2015 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패배 후 4연승 신바람이 올해도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SK와이번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K 김성현이 7회초 2사 2,3루에서 김강민의 적시타때 득점을 올리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1.05/
안방이 편한 SK, 6승2패 기록을 믿는다

SK는 부담스러운 원정 2경기에서 1승을 거둔 것에 어느정도 만족하는 분위기다. 더군다나 상대가 외국인 원투펀치를 투입한 가운데, 자신들은 3, 4선발 투수들로 맞서 싸웠으니 이득으로 계산할 수 있다. SK는 3차전에 메릴 켈리, 4차전에 김광현 원투펀치가 대기하고 있어 3차전만 잘 풀어내면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계산중이다.


또 하나, SK는 두산이 무섭지 않다. 올 정규시즌 8승8패로 대등했다. 그리고 홈구장에서 8경기 6승2패의 절대적 우위를 점했다. 두산 타자들이 상대적으로 홈런을 치기 쉬운 인천에서 올해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8경기 팀 홈런이 9개에 그쳤다. 대구 원정에서 20개, 대전 14개, 부산 13개, 고척 12개, 창원 12개, 광주 11개 등 대부분 원정 구장에서 두자릿수 홈런을 때린 두산이었다.

두산 선발 투수들의 안좋았던 인천 성적도 SK에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다. 두산은 3차전 이용찬 등판이 확정이고 4차전은 유희관 아니면 이영하다. 이용찬은 올해 인천 원정 1경기(7월26일)에 나서 5⅔이닝 11안타 7실점(5자책점)을 기록한 악몽이 있다. 유희관 역시 1경기(7월25일) 선발로 나서 1이닝 4실점의 충격적인 투구를 했었다. 연이틀 두 투수를 울렸던 SK다.

올해 인천 원정에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한 이영하가 신경은 쓰이는데, 아직 큰 경기 경험이 없는 어린 선수라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1경기 1⅓이닝 투구 경험이 전부다. 한국시리즈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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