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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우타자 vs SK 좌완 불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11-05 09:13


2018 KBO 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 SK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1사 만루 두산 김재호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11.04/

두산 베어스는 좌우타자들의 조합이 굉장히 좋은 팀이다.

김재환 오재일 최주환 오재원 정수빈 등 왼손타자들도 좋은데 허경민 박건우 양의지 김재호 등 오른손타자 역시 무시못할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왼손 타자들이 많다보니 상대 팀에선 왼손 불펜 요원들을 중용한다.

SK 와이번스의 불펜진은 최근 좌완 투수들이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태훈 김택형 산체스 등이 중간에서 활약하는데 산체스만 우완투수다. 마무리도 왼손 신재웅이다.

아무리 요즘 왼손 타자들이 왼손 투수 공을 잘친다고 해도 여전히 왼손 타자 앞에선 왼손 투수가 많이 나온다. 두산이 4일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우타자와 좌타자를 차례로 섞는 지그재그 타선을 냈지만 SK는 꿋꿋하게 왼손 투수를 활용했다.

왼손 타자가 왼손 투수에게 좋은 타격을 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고 본다면 우타자들이 왼손 투수 공을 공략해줘야 한다.

김태훈은 두산 왼손 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1할5푼8리(19타수 3안타)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오른손 타자에겐 3할8리(13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김택형은 왼손타자에 3타수 1안타, 오른손 타자에 4타수 1안타를 올렸고, 마무리 신재웅은 왼손타자에 9타수 5안타로 약했는데 오른손 타자에겐 9타수 1안타를 기록해 오히려 우타자에게 강했다.

1차전서 두산은 7회말 SK 좌완 김태훈을 상대로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의 결정적인 찬스를 얻었다. 7번 오재일이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8번 김재호가 2B1S에서 4구째를 쳤으나 2루수앞 병살타. 그 찬스가 물거품이 되면서 두산의 추격도 끝났다.

SK는 접전이거나 리드하는 상황에서는 김택형과 김태훈 산체스 신재웅 등으로 승리조를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왼손타자가 많은 팀에겐 분명 유리한 조합이다.

두산의 우타자들이 SK 좌투수를 얼마나 공략하느냐에 따라 SK 불펜진을 무너뜨릴 수 있느냐가 결정될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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